4대강 저수지 둑 높이기사업 주민 반대로 3곳 취소
입력 2010-10-01 18:14
정부가 4대강 살리기 사업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는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 일부가 주민들의 반대로 백지화됐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일 저수지 둑 높이기에 주민들이 강하게 반대해 온 충북 제천 비룡담지구, 보은 쌍암지구, 경북 청송 신풍지구 등 3개 지역에 대해 사업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은 농업용수를 확보하고 수리시설을 개량하기 위해 농식품부가 올해 4066억원을 지원해 113개소에서 추진 중이다. 그러나 일부 지방자치단체와 주민들이 안개일수 증가에 따른 일조량 감소로 농작물 피해가 늘어나고 냉해나 물난리의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반대해 왔다.
이번에 취소된 충북 제천 비룡담지구와 보은 쌍암지구는 수몰농경지가 확대되고 지역 입지가 위축된다는 이유로 주민들의 반대가 컸다. 경북 청송 신풍지구의 경우 저수지에 수몰되는 일부 경작지 주민들이 과도한 농작물 피해보상을 요구해 사업 진행에 차질을 빚었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김재수 농식품부 1차관은 “취소가 결정된 지역은 농업용수 공급과 생태계 복원 등 지역발전의 기회를 상실하게 돼 안타깝다”면서 “향후 지역주민 반대가 심한 대상지구에 대해서는 추진여부를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