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자 고작 55%만 취업했다… 외고·국제고 졸업생 79%가 수도권 소재 대학에 진학

입력 2010-10-01 18:26


교과부, 36개 항목 공개

지난해 8월과 올 2월 대학 졸업자의 취업률은 55.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외국어고와 국제고 졸업생 가운데 79.5%가 수도권 소재 대학에 진학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일 전국 524개 고등교육기관 졸업자의 취업률과 대학 신입생 출신 고등학교 등 총 36개 항목을 정보공시 사이트인 ‘대학알리미’(www.academyinfo.go.kr)에 공개했다.

졸업자 총 53만9996명 중 취업자는 26만7003명(55.0%)이었다. 졸업자 3000명 이상인 4년제 대학의 취업률은 서울산업대가 69.4%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성균관대(65.2%) 고려대(64.6%) 연세대(64.0%) 한양대(60.8%) 순이었다. 서울대의 취업률은 54.2%로 11위에 그쳤다.

졸업자 2000∼3000명 대학 중에는 한밭대(70.6%), 1000∼2000명에서는 한국산업기술대(73.1%), 1000명 미만에서는 한국기술교육대(81.1%)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조사 결과 전문대 취업률이 55.6%로 4년제 대학(51.9%)보다 높았다. 또 국공립대의 취업률(57.2%)이 사립대(54.4%)보다 약간 좋았다. 올해 취업률 통계는 올해부터 직장 건강보험 가입자를 기준으로 산출하기 시작했다. 지난해까지는 주당 18시간 근무자를 대학이 자체 조사하는 방식이어서 취업률 거품이 심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외고·과학고 등 전체 특수목적고 출신 신입생의 비율이 가장 높은 대학은 광주과학기술원(61.0%) 한국과학기술원(53.6%) 포항공대(30.3%) 순이었다. 외고·국제고 출신 신입생의 비중은 연세대(21.1%) 한국외국어대(19.6%) 고려대(17.9%) 순이었고, 서울대는 9.7%로 서울 지역 주요 사립대보다 낮았다.

특목고 출신 전체 신입생 중 68.2%가 수도권 소재 대학에 진학했다. 특히 외고·국제고는 수도권 대학 진학률이 79.5%에 이르렀다.

지난해 학생 1인당 장학금은 한국과학기술원(1인당 1522만7000원)이 가장 많았다. 포항공대는 전임교원 1인당 국외 학술지 논문 게재 실적 분야에서 1.32편으로 1위에 올랐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