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016년까지 희토류 1200t 확보키로

입력 2010-10-01 18:25

정부가 2016년까지 희토류 1200t과 크롬, 몰리브덴 등 희유(稀有)금속 8종의 비축물량을 7만6000t 확보하기로 했다. 국내 수요의 60일분에 달하는 양이다.

지식경제부는 1일 자원개발 공기업과 민간기업 대표들이 참석한 ‘자원개발기업 CEO 포럼’을 열고 희토류 안정적 확보 방안을 발표했다. 최근 희토류 생산의 97%를 차지, 사실상 독점 공급하는 중국이 희토류 수출물량을 줄이면서 희토류 가격상승과 공급불안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단기 방안으로 해외에서 활동하는 국내 희토류 생산기업을 활용, 현지에서 확보할 수 있는 물량을 늘리고 철이나 알루미늄 등 희토류 대체물질의 사용을 권장할 방침이다. 또 냉장고와 휴대전화 등 폐가전제품의 생산자 재활용도 활성화할 예정이다. 또 군장 국가산업단지 내에 짓고 있는 비축창고도 차질 없이 완공할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 국내 희토류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강원도 홍천과 양양, 충북 충주와 경남 하동 등에서 정밀탐사를 2013년까지 완료하고 경제성이 확인되면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 또 미국과 호주, 중앙아시아 등 희토류 부존국가의 유망 광산에 대한 투자와 개발을 확대할 전망이다. 부존량만 놓고 보면 중국은 36% 수준이며 CIS지역(19%)과 미국(13%), 호주(6%)도 희토류를 상당히 보유하고 있다.

또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등 신산업 육성에 따라 수요가 급증할 네오디움과 디스프로슘 등의 희토 원료 재자원화를 위한 기술개발에 앞으로 10년간 3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필요한 지원을 하기로 했다. 지경부는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희유금속의 안정적 확보 방안을 대외경제장관회의에 상정한 뒤 확정할 예정이다.

김도훈 기자 kinch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