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O “고용시장 2015년 이후 회복”… 1년전 예상보다 2년 늦춰

입력 2010-10-01 18:13

국제노동기구(ILO)는 전 세계 고용시장이 경제 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는 시점을 2015년 이후로 전망했다.

ILO는 1일 발표한 2010년 세계노동보고서에서 “고용시장의 장기 침체가 각국의 사회적 전망을 악화시키고 있고, 고용시장 회복 시점이 1년 전에 예상했던 2013년보다 2년가량 늦춰졌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또 경제위기 이전의 상황으로 고용시장이 회복되려면 선진국에서 1400만개, 신흥경제국과 개발도상국에서 800만개 등 총 2200만개의 일자리가 추가로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ILO는 “35개 조사대상국의 취업 희망자들 가운데 40% 정도가 1년 이상 실직 상태로 살았고, 그에 따른 의기소침과 자존감 상실, 정신건강상의 문제 등의 위험이 심각하다”며 “특히 청년층이 실업에 의한 타격을 가장 심하게 입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세계경제가 다시 회복되면서 아시아와 남미 등을 중심으로 고용 회복 기미가 나타나는 것은 고무적”이라면서도 “많은 나라에서 고용이라는 지평선에 새로운 먹구름이 나타나고 있고, 그 전망 또한 현저히 악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ILO는 보고서 발표에 앞서 30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경제위기가 시작될 당시 발생한 실업자 수가 3000만∼3500만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또 올해 전 세계 실업자 수는 2억1300만명, 실업률은 6.5%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영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