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바오 총리, “中, 패권주의 절대 추구 안한다”
입력 2010-10-01 18:12
중국이 1일 건국 61주년 기념일인 국경절을 맞아 각종 경축행사를 가졌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을 비롯한 중국 지도부는 이날 오전 10시 베이징 천안문광장 인민영웅기념비에서 헌화의식을 거행했다. 이어 군악대와 군 의장대가 대거 동원된 기념행사가 열렸다. 기념행사에는 후 주석을 비롯한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 리커창(李克强) 상무부총리 등 정치국 상무위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전날인 30일 저녁에는 지도부가 총출동하고 외교사절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민대회당에서 국경절 기념 리셉션도 개최됐다. 원 총리는 기념 리셉션에서 연설을 통해 민생 개선과 보장, 정치체제 개혁을 강조했다. 원 총리는 또 “중국은 평화발전의 길을 걸을 것”이라면서 “중국은 패권주의를 절대로 추구하지 않겠다”고 재차 천명했다. 이는 최근 중국이 일본과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 열도) 갈등 과정에서 ‘힘의 외교’를 본격화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는 것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저녁에는 중국의 두 번째 달 탐사위성 ‘창어(嫦娥) 2호’가 발사됐다. 쓰촨(四川)성 시창(西昌) 위성발사센터에서 창정(長征)3호 로켓에 실려 발사된 창어 2호는 112시간의 비행을 거쳐 달 궤도에 진입하게 된다. 위성은 달을 중심으로 한 15∼100㎞ 타원형 궤도를 돌며 달 표면을 촬영하는 등 각종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창어 2호는 2007년 10월 발사돼 16개월간의 달 표면 탐사 임무를 마치고 우주먼지가 된 창어 1호를 모체로 하고 있으며, 앞으로 반 년간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베이징=오종석 특파원 js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