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결제 가능한 ‘토종카드’ 나온다

입력 2010-10-01 18:25

올해 안에 해외에서 쓸 수 있는 토종카드가 나온다. 비씨카드는 오는 12월 비자카드, 마스터카드 등에 의존하지 않아도 외국에서 신용결제할 수 있는 카드를 발급한다고 1일 밝혔다.

비씨카드는 미국의 신용카드 회사이자 국제 네트워크 운영사인 DFS(Discover Financial Service)와 제휴해 DFS의 세계 가맹점과 현금지급기(ATM) 망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DFS는 비자, 마스터보다 가맹점 수는 적지만 전 세계 185개국에 가맹점과 ATM 망을 보유하고 있다.

새로 나올 카드는 국내 카드사가 비자·마스터에 제공했던 수수료를 주지 않아도 된다. 현재 국내에서 발급되는 해외 겸용카드는 비자·마스터 로고가 붙어 있다. 비씨카드 측은 “DFS와 제휴를 맺고 카드를 출시하면 수수료를 주지 않아도 돼 앞으로 10년 동안 국제카드 부문에서 4000억원가량의 국부 유출을 막을 수 있다”고 기대했다.

비씨카드는 2008년 3월 중국 국영 카드사인 인롄과 제휴해 중국의 모든 가맹점과 ATM에서 이용할 수 있는 ‘중국통카드’를 발급하기도 했다. 중국통카드도 해외 이용 수수료가 없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