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자폐증 치료제 개발 청신호… 박찬영 울산과기대 교수
입력 2010-10-01 18:27
울산과학기술대학교 나노생명화학공학부 박찬영(37) 교수가 치매와 자폐증 등 질병의 원인을 밝히고 치료제 개발의 초석이 될 단백질의 새로운 기능을 발견했다.
1일 울산과기대에 따르면 박 교수는 칼슘이 세포 내에 유입되도록 하는 칼슘채널의 하나인 SOC(또는 CRAC)를 활성화하는 스팀1(STIM1)이라는 단백질이 또 다른 칼슘채널인 VGCC와 결합하면 VGCC를 억제한다는 사실을 최초로 밝혀냈다.
박 교수는 이날 이 같은 사실을 밝힌 논문 ‘크랙 칼슘채널 활성화 단백질 스팀1(STIM1)의 L-형 칼슘채널과의 결합과 억제’를 저명한 과학 학술지인 ‘사이언스’에 발표했다.
이 연구 결과는 스팀1 단백질이 두 칼슘채널을 동시에 제어한다는 것을 밝힌 것으로 세포 내 칼슘을 인위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울산과기대는 “이번 연구 결과는 자폐증, 정신분열증, 우울증, 파킨슨병, 알츠하이머(치매), 심장부정맥 등 칼슘 농도 이상으로 생기는 질병의 원인을 밝히고, 세포로 유입되는 칼슘을 조절해 질병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