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목소리] 현금 노리는 쇼핑몰 사기

입력 2010-10-01 17:43

얼마 전 아내가 노트북을 구입하겠다며 인터넷 가격비교 사이트에서 검색하더니 한 군데 쇼핑몰을 선택했다.

국내 1, 2위를 다투는 누구나 다 아는 쇼핑몰이고 판매자 통장으로 현금 입금을 하면 13만원을 추가 할인해 준다고 해 현금 결제를 하려다가 현금만 받고 물건은 안 보내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불길한 생각에 조금 손해 보는 느낌이 들었지만 카드 결제를 했다.

그런데 다음날 해당 쇼핑몰 담당자가 전날 결제했던 노트북 판매자는 현금 입금을 유도하는 사기꾼이므로 카드 결제를 취소해 주겠다고 연락해 왔다. 가슴이 철렁했다. 추가 6할인해 준다는 유혹에 넘어가 현금을 입금했더라면 100만원을 날릴 뻔했던 것이다.

유명 인터넷 쇼핑몰에도 이런 사기꾼이 있다니 소비자 입장에선 조심스럽다. 현금 결제를 유도하는 판매자의 물건은 반드시 카드 결제를 하고 카드 결제가 되지 않는 영세 쇼핑몰이라면 안전거래를 요구해야 한다. 각 쇼핑몰에선 판매자들이 입점을 신청할 때 반드시 철저히 신분 확인을 해 억울한 소비자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우동주(부산 좌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