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성대의 혁신과 비전… 학사행정 원스톱 서비스 美·英·獨 명문대와 교류 확대
입력 2010-10-01 01:17
협성대학교는 122년 역사의 서울 상동교회가 설립했다. 1977년 2월 기독교대한감리회 총리원 이사회 실행부위원회가 서울신학교 설립을 결의했고, 그해 4월 108명의 학생으로 개교했다. 당시 상동교회가 학교 임시 건물로 쓰였다. 감리회는 83년 연회별로 설치된 6개 신학교를 감리교 협성신학교로 통합했으며, 85년 정부로부터 4년제 대학 학력을 인정받았다. 91년 협성신학대학으로 개편됐고, 94년 협성대학교로 명칭을 변경했다. 88년에 지금의 경기도 화성 봉담캠퍼스로 이전했다.
협성대는 기독교 정신 위에 선 5개 단과대, 30개 전공과 5개 대학원을 거느린 종합대학으로서 ‘수도권 중심 대학’, 나아가 세계적 수준의 알찬 대학을 향해 차근히 나가고 있다. 특히 2007년 6월 최문자 총장이 취임한 이후 눈에 띄게 내실이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협성대는 지난해 2월 제2교육관 1층을 리모델링해 교무과 연구지원과 입학관리과 기획과 인사행정과 등 10개 부서 사무실을 한 곳에 모으고 부서 간 벽을 없앴다. 학생들이 한번 오면 모든 행정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직원과 학생들 간 교류도 꾀하기 위한 조치였다. 최 총장은 또 교정 어디에서든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모바일 캠퍼스를 구축했고, 디지털 강의 시스템을 갖추도록 했다. 분필을 쓰는 칠판을 화이트보드로 대체하고, 강의실에 옷걸이를 놓고, 플라스틱 의자를 나무 의자로 바꾼 것도 최 총장의 섬세한 배려였다. 그는 “충분한 소통을 통해 구성원들의 필요를 채우려 한다”고 했다.
외국 대학과의 활발한 교류도 협성대의 특징이다. 미국 독일 영국 중국 일본 등의 유수한 대학들과 학술교류 협정을 체결했고, 해외 탐방연수 및 해외 어학연수, 해외 인턴십 지원 제도 등을 운영하고 있다. 동문들의 지원도 든든하다. 협성대는 33년의 길지 않은 역사에도 감리교단 내 가장 많은 목회자를 배출했으며, 현재 3900여명의 동문들이 담임목사로 사역하고 있다. 최 총장은 ‘겨자씨’란 이름의 학교 발전기금을 모으고 있는데 최근까지 43억여원이 걷혔다고 한다. 임기가 끝나기 전 100억원을 채우겠다는 게 최 총장의 목표다.
협성대는 특히 창학 45주년을 맞는 2022년까지 세계 수준의 교육중심 대학으로 도약한다는 ‘W(웅비)-2022’ 비전 프로젝트를 가동 중이다. 이미 이공대가 입주할 12층짜리 첨단 테크노센터 건립에 들어갔고, 1000명 정도가 지낼 수 있는 기숙사 건축도 계획하고 있다.
화성=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