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물가 3% 넘을 것”… 韓銀, 경기 상승따라 수요 압력 증가
입력 2010-09-30 21:49
한국은행이 4분기 이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를 넘을 것이라고 30일 전망했다. 한은은 올해 물가안정 목표를 3%로 설정하고 있다.
한은은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하반기 중 국내 경기는 수출 신장세가 다소 둔화하겠지만 소비 및 설비투자 증가세가 확대되면서 대체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은은 국내 경기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수요압력 증가, 일부 공공요금 인상,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라 물가 오름세가 점차 커질 것으로 분석했다.
물가 안정을 위해 지난 7월에 이어 연내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릴 수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다만 주요 선진국의 경기 둔화 등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변수다.
한은은 “경상수지는 내수 회복에 따른 수입 증가와 서비스수지 적자 확대 등으로 흑자 규모가 점차 축소될 것”이라며 “기업 자금사정은 대체로 원활하겠지만 일부 신용도가 낮은 기업은 구조조정 추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