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지사에 돈 몰린다… 지방선거 300만∼500만원 고액 후원금 가장 많아

입력 2010-09-30 19:27


6·2지방선거에서 고액후원금(1인당 300만원 초과, 500만원 이하)을 가장 많이 모금한 광역단체장은 김문수 경기지사로 나타났다.

중앙선관위가 30일 공개한 고액후원금 내역에 따르면 김 지사는 4억6880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후원자는 모두 94명으로, 절반이 넘는 50명이 본인 직업을 ‘사업’이라고 밝혔다. 또 최근 수원시로부터 공장증설 허가를 받은 SKC 최신원 회장과 박장석 사장은 500만원씩 냈다. 한나라당에서는 이화수 의원만이 500만원을 후원했다.

고액후원금 모금액 상위 5위권에서 박준영 전남지사를 제외하면 4명이 한나라당 출신이다. 특히 허남식 부산시장은 후원자가 55명이나 됐지만 직업을 일절 공개하지 않아 논란이 됐다. 선관위 관계자는 “후원금을 낼 때 후원자들이 직업을 표기하지 않으면 우리도 알아낼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시·도지사 당선자 중 고액후원금이 가장 적은 후보는 민주당의 이광재 강원지사와 이시종 충북지사였다. 두 사람의 고액후원금 모금액은 각각 5000만원에 그쳤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맹우 울산시장은 고액후원금을 받지 않아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시·도지사 후보자 36명이 거둬들인 고액후원금 총액은 44억8045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방선거에 출마한 교육감 후보자 39명의 고액후원금은 11억8470만원이었다. 이 가운데 김영숙 서울시교육감 후보자가 1억75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반면 당선자 중에는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의 고액후원금이 1억400만원으로 수위를 기록했고, 김승환 전북도교육감은 1000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