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옥·김여정, 3대세습 ‘홍보 촬영’

입력 2010-09-30 21:35

북한 노동당 간부들의 29일 사진촬영에는 김정은의 친여동생인 김여정(23)과 김 위원장의 네 번째 부인이자 북한의 퍼스트레이디인 김옥(46)으로 추정되는 인물도 나란히 참석했다. 김정은 3대 세습을 널리 알리는 자리에 온 가족이 총출동한 셈이다.

2004년 사망한 고영희의 딸인 김여정은 계모인 김옥과 사이가 좋지 않다는 얘기도 있다. 김여정은 김일순으로도 알려져 있다. 평양 음대를 나온 김옥은 무용수 출신으로, 1980년대 초반 김정일 서기실 타자수로 발탁된 후 부인이 됐다.

김정은의 친형인 김정철(30)은 사진 촬영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김옥은 2000년 10월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이 김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했을 때 북한대표단 일원으로 동행했다. 당시 김선옥이라는 가명과 국방위 과장 직함을 사용했다. 2006년 1월 김 위원장의 방중 길에 동행해 퍼스트레이디 수준의 의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올 5월, 8월 방중에도 같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엄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