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인텔, 와이브로 기능 내장 노트북 출시
입력 2010-09-30 18:42
KT와 인텔은 30일 와이브로 기능이 내장된 노트북을 선보였다. 노트북에서 와이파이(무선랜)로 인터넷에 접속하듯이 별도의 외장 장치 없이 ‘이동식 와이파이’인 와이브로를 쓸 수 있게 된 것.
두 회사는 이날 공동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텔 와이브로 칩셋을 탑재한 노트북 및 넷북 9종이 이달부터 삼성전자, LG전자, HP 등 국내외 제조사를 통해 출시된다고 밝혔다. 와이브로 내장 노트북 출시는 최근 KT가 와이브로 주파수 대역폭을 기존 8.75㎒에서 인텔 칩셋이 지원하는 10㎒로 대체함으로써 가능해졌다.
KT는 그동안 서울과 수도권으로 한정됐던 와이브로 서비스를 1일부터 5대 광역시(부산 대구 광주 대전 울산)와 주요 고속도로(경부 중부 호남 영동)에서도 제공한다. 내년 3월까지는 전국 82개 시로 확대, 전 국민의 85%가 이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KT와 인텔은 와이브로가 데이터 트래픽 폭증 시대에 보완적 네트워크로 가치가 높다고 보고 활성화에 함께 나서기로 했다.
인텔의 투자 자회사 인텔캐피탈은 KT와 삼성전자 등이 와이브로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공동 설립한 ‘와이브로 인프라’에 2000만 달러 투자를 결정했다.
이석채 KT 회장은 “와이브로를 통한 무선인터넷 활성화에 인텔과 전방위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지우 권지혜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