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호스로 떠오른 박주선 “빅3, 이미 심판받아 당원 요구는 쇄신”

입력 2010-09-30 18:26


민주당 당권 후보인 박주선(사진) 의원은 30일 “이미 국민 심판을 받은 식상한 이미지의 ‘빅3’ 후보보다 새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새 인물이 당 대표로 선출돼야 수권정당이 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은 본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원하는 당원·대의원의 요구를 현장에서 확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수권정당 비전으로 박 의원이 내건 슬로건은 ‘정의로운 물결’이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은 민주의 물결을, 노무현 대통령은 개혁의 물결을 일으켰다고 평가된다”며 “이제는 약자와 서민이 동등한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정의의 물결을 일으켜야 차기 총선과 대선에서 국민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후보들 간 진보 노선 경쟁을 경계했다. 지지 폭을 넓힐 수 있는 국민 정당화를 고민해야지 지지 폭이 좁은 이념 정당화를 주장할 때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교육과 복지 분야의 기회 균등을 위해 과감한 진보 정책이 필요하지만 안보·외교 분야는 실리 위주 정책, 특히 필요할 경우 보수 정책을 채택하는 데도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대표가 되면 내부 계파 정치를 불식시키고 야권 연대를 추진할 것이며 영남을 취약지역이 아닌 블루오션으로 만들어 전국정당의 전진기지로 만들겠다”고도 했다.

자신의 강점을 묻는 질문에 박 의원은 ‘인간 지남철’이라는 별명을 소개하며 가장 거부감이 적은 후보라는 점을 꼽았다. 그러면서 그는 “1인2표제 하에서 첫 표는 조직표 성격이 나타날 것이지만 두 번째 표는 대표감인지를 보고 판단할 것”이라며 전대에서 경선 혁명을 기대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