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대 D-2 이변 벼르는 후보들… 빅3에 맞서 “개혁, 내가 이끈다”
입력 2010-09-30 18:26
10·3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이변을 준비하는 후보들이 있다. 이른바 ‘빅3’(정세균 손학규 정동영) 후보들의 대세론에 맞선 5명의 후보는 자신들의 성적이 곧 민주당 개혁의 잣대가 될 것이라며 막판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정의로운 복지국가’를 기치로 뛰고 있는 천정배 의원은 30일 “나는 한결같이 개혁과 진보의 노선을 걸어온 사람으로 민주당을 확 바꿀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천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도와 정권 재창출에 크게 기여했다”며 “이런 자세와 능력으로 당을 가장 공정하고 개혁적으로 이끌 것”이라고 했다. 천 의원은 정동영 상임고문이 소속된 비주류 측 쇄신연대의 지지를 받고 있다.
이인영 전 의원은 “나는 민주당 변화의 아이콘”이라고 말했다. 당내 486 인사들로부터 단일 후보로 추대된 그는 “조직이나 계보가 없었지만 예비경선에서 가장 주목받았다”며 “본선에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한다면 국민들은 민주당이 ‘조직과 계보’라는 구태를 여전히 벗어나지 못한다고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빅3 후보 진영으로부터 우호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른 486 후보인 최재성 의원은 “‘열심히 일한다’는 말이 흔해서 감동이 없는 말이 돼버렸는데 나는 정말 열심히 일할 사람”이라며 “당무와 각종 선거에서 땀 흘린 사람이 민주당의 미래나 향후 집권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호소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대의원들을 만나기 위해 2년가량 전국 방방곡곡을 누빈 것으로 전해진다.
유일한 여성으로 이미 지도부 입성이 확정된 조배숙 의원은 “내가 (당선권인) 6위 안에 들어가느냐 여부는 우리 당과 여성들의 자존심 문제”라고 규정했다. 그는 “순위 안에 들지 못하면 국민들은 ‘민주당은 여성을 저 정도로밖에 보지 않는구나’라고 생각할 것”이라며 “그래선 총선, 대선에서 여성들에게 표를 달라고 할 수 없다”고 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