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르노차에도 배터리 공급

입력 2010-09-30 18:41

LG화학이 또다시 대규모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공급계약을 성사시켰다.

LG화학은 30일 유럽 메이저 자동차업체 르노로부터 ‘순수 전기차 프로젝트’에 대한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업체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2011년부터 양산될 르노의 순수 전기차에 배터리를 장기 대량 공급하게 된다. LG화학 관계자는 “르노의 전기차 양산 규모 등을 감안하면 지금까지의 공급계약 중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는 2012년까지 50만대 규모의 전기차 양산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생산공장 건설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LG화학 김반석 부회장은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탄탄한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와 공급업체 추가 확보를 통해 경쟁사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고 세계 1위 지위를 확고히 다지겠다”고 말했다.

LG화학은 GM과 포드, 볼보와 르노 등 8개 글로벌 업체와 공급계약을 맺고 있다. LG화학은 올해 연구개발 인력 400명을 채용하고 차세대 배터리 관련 분야에 500억원 이상을 투자할 방침이다. 또 공급물량 확대에 대비, 해외 현지공장 건설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김도훈 기자 kinch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