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뒤흔든 네 명의 삶 비교… ‘세상을 만든 여행자들’
입력 2010-09-30 17:46
역사가 사마천, 사도 바오로, 혁명가 호치민과 체 게바라. 세상과 역사를 뒤흔든 이들 네 명은 전혀 다른 세상에서 살았지만 비슷한 점도 많았다. 모두 독서광이자 문학가, 교사라는 공통점을 가진 자유인이었다. 여행을 좋아하고 역사책을 탐닉하던 저자는 자신의 마음 속 신전에 모셔두었던 이들의 생애를 4시기로 구분하고, 여행에 따른 족적과 고생 정도, 방랑벽, 죽음 등을 추적한 끝에 이 같은 사실을 발견했다. 이들은 또 제각기 상처를 안고 있었는데, 사마천은 궁형을 받았고 바오로는 ‘몸속에 가시’라고 표현된 지병을 앓았다. 호치민은 감옥에서 얻은 폐병으로 고생했고 체 게바라는 천식환자였다. 사마천이나 호치민, 바오로의 여행 편력은 잘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에 그들의 여정을 따라가는 것만도 흥미롭다(아이필드·2만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