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과연 얼마나 논리적일까… ‘패러독스 논리학’

입력 2010-09-30 17:47


인간은 우리의 생각과 달리 그렇게 논리적이지 못하다. 우리의 직관과 지각은 미세한 눈속임에도 꼼짝없이 혼란에 빠진다. 뛰어난 철학자도 저명한 수학자도 예외가 아니다. 못 믿겠다면 이 책을 읽어보라. 철학의 대중화를 표방하는 계간지 ‘필로소퍼스 매거진’을 창간한 제러미 스탠그룸이 제논의 역설부터 뉴컴의 패러독스까지 논리학의 대표적 난제들을 일반 독자들이 읽기 쉽게 재구성하고 해설했다. 간단한 확률문제가 한두 개 있지만 걸출한 학자들조차 해법을 내놓지 못한 문제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니 풀지 못했다고 낙담할 필요는 없다. 고전적인 철학 난제인 ‘거짓말쟁이의 패러독스’는 무려 2500년 전에 등장했지만 아직까지도 해법에 대한 일반적인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니 위안마저 된다(보누스·1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