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모터쇼 개막… 현대·기아차, 유럽형 ‘ix20’ 전기차 ‘팝’ 첫선

입력 2010-09-30 21:17


현대·기아자동차가 세계 최대 자동차 전시회 중 하나인 파리모터쇼에서 유럽형 전략차종과 친환경차를 대거 선보였다.



현대차는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베르사이유 박람회장에서 개막된 2010 파리모터쇼에서 유럽형 소형 다목적차량(MPV) ‘ix20’과 소형차인 ‘i10 개조차’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고 밝혔다. 개성적 디자인에 실용성을 더한 ix20은 1.4ℓ, 1.6ℓ 감마엔진 등을 장착, 90∼126 마력의 강력한 동력성능도 확보했다. 이달부터 현대차 체코공장에서 생산돼 유럽 국가에 순차적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또 저마찰 타이어 등을 적용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일반 자동차의 절반 가량인 ㎞당 99g까지 낮춘 친환경 차량 ‘i10 블루’도 선보였다.

정의선 부회장은 행사에서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한 현대차는 상반기 동안 전년 동기 대비 19% 늘어난 글로벌 판매를 기록하는 등 지난해 성장의 발판을 밑거름 삼아 도약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아차는 이날 무공해 전기 콘셉트카 ‘팝(POP)’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3인승 소형차로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이 적용된 팝에는 고효율 전기모터가 탑재됐다. 최고속도는 시속 140㎞까지 가능하고 한번 충전하면 160㎞까지 주행할 수 있다는 게 기아차의 설명이다.

한편 이번 모터쇼에서 도요타의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는 첫 컴팩트 하이브리드 모델 ‘CT200h’를 선보였다. 이산화탄소 배출량 목표가 ㎞당 89g으로, 업계 최고의 연료 효율성을 실현할 전망이다. 또한 GM은 GM대우가 디자인을 주도하고 내년 한국 시장에 선보일 7인승 MPV ‘올란도’ 등 4개의 글로벌 신차를 공개했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