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장관에 김성환 수석 내정… 감사원장에는 백용호·목영준 등 물망

입력 2010-09-30 18:33


유명환 전 장관의 사퇴로 공석인 외교통상부 장관에 김성환(사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이명박 대통령은 1일 김황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안이 가결되는 즉시 외교부 장관 인사를 단행한다는 방침이다. 한나라당도 외교부 장관 인사 청문회를 4일쯤 실시키로 방침을 정하고, 민주당과 청문회 일정을 조율 중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1월 11∼12일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준비하기 위해서는 외교부 장관 인사를 서둘러야 한다는 게 정부 입장”이라고 말했다. 김 수석이 외교부 장관으로 갈 경우, 후임 외교안보수석에는 김태효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 김숙 국가정보원 1차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황식 전 원장의 총리 지명으로 공석 상태인 감사원장 인사는 좀 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여권 고위관계자는 “급하게 서두르는 분위기는 아니다”라고 말해 하복동 감사위원 대행체제가 G20 정상회의까지 유지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현재 백용호 청와대 정책실장, 목영준 헌법재판관 등이 물망에 올라 있는데, 이 대통령이 명확한 의사를 표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감사원이 정책 감사보다는 본연의 임무인 회계 감사에 주력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재오 전 위원장의 특임장관 임명에 따라 비어 있는 국민권익위원장에는 이석연 전 법제처장, 박형준 전 청와대 정무수석,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거론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지식경제부 장관 인사는 정기국회가 끝나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있을 예정이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