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능로봇연구소 서진호 박사, 수중청소 로봇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
입력 2010-09-30 19:20
사람을 대신해 공업용수 저장 탱크나 저수지, 강바닥은 물론 바다 속 쓰레기나 오염물질을 청소하는 수중 청소 로봇이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포항지능로봇연구소(소장 김대진 포스텍 교수) 실용로봇팀 서진호(사진) 박사는 담수와 해수 등 다양한 수중 환경에서도 청소가 가능한 다기능 수중 청소 로봇 ‘PIRO-U3’를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로봇은 폭 650㎜, 길이 1100㎜, 높이 800㎜에 무게 150∼200㎏ 크기로 시간당 30∼60t을 청소할 수 있다. 수심, 수온, 염분, 탁도 측정 센서를 이용한 수중 탐사용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수중 청소 로봇을 이용하면 로봇이 보내오는 수중 영상과 데이터를 이용해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작업이 가능하다고 연구소 측은 밝혔다.
서 박사는 “특히 PIRO-U3는 강한 산성이나 염기성을 띠고 있는 산업용수나 수심이 깊어 사람이 들어가 작업하기 어려운 환경에서도 청소가 가능하고 물고기의 부레와 같은 장치가 장착돼 수중 작업 중 오작동이 발생하면 스스로 수면 위로 떠오르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소 측은 PIRO-U3의 실내 수조 테스트를 완료하고 조만간 포항 북부해수욕장 일대에서 연근해 청소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