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쩐지… 대기업들 계열사 동원 사옥주변 집회 싹쓸이
입력 2010-09-30 18:43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수년간 계열사 등을 동원해 회사 앞 집회를 원천 봉쇄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이 30일 민주당 백원우 의원에게 제출한 ‘주요 기업체 앞 집회신고 현황’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2008년 1월 28일부터 지난 2일까지 서울 서초동 삼성타운 A동 주변에 100명이 참가하는 ‘근무환경 보호 집회’를 신청했다. 삼성물산은 2008년 3월 20일부터 삼성타운 B동 주변에, 삼성전자는 2008년 12월 18일부터 삼성타운 C동 주변에 같은 내용의 집회를 매일 신고했다.
외부 단체가 삼성 사옥 주변에서 개최한 집회는 2009년 3월 5일과 5월 7일 태안유류피해대책연합회 등이 삼성중공업을 항의 방문하기 위해 신고한 2건뿐이다. 현대자동차 역시 2008년 1월 1일부터 최근까지 서울 양재동 본사 주변에서 ‘교통문화 기초질서 확립 캠페인’을 한다는 집회 신고를 냈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