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 탄력성 높인다"
입력 2010-09-30 00:38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9일 위안화의 탄력성을 높이겠다고 약속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인민은행의 이날 발표는 미국 하원이 중국의 환율 조작 의혹을 문제삼아 이를 제재하기 위한 법안을 표결하기 직전 취해졌다.
인민은행은 자체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적절하게 완화된 통화정책과 통화탄력성 확대를 계속해서 이행해 나갈 것”이라며 “환율 결정 메커니즘을 점진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민은행은 또 “시장의 수요와 공급이 환율 조정에 있어 결정적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인민은행이 이번 성명에서 사용한 용어는 지난 6월 중국이 변동환율제로 복귀한 이후 사용해온 것과 거의 동일하다고 AFP통신은 분석했다. 6월 이후 중국 위안화는 미국 달러에 대해 2% 이내 절상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미국 하원은 29일(현지시간) 환율을 조작하고 있는 것으로 판명된 국가에 대해 징벌을 가할 수 있는 권한을 상무부에 부여하는 내용의 법안을 표결할 예정이다. 미국의 이번 ‘환율 조작국 제재’ 법안은 특정 국가를 거명하고 있지 않지만 중국을 겨냥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미국의 이번 법안은 미 민주당과 노동계는 물론 야당인 공화당의 지지도 받고 있어 하원 통과가 확실해 보인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