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교역액, 북-중의 77%… 무역협회, 상반기 집계

입력 2010-09-29 21:13

올해 상반기 남북 간 교역액이 북·중 간 교역액의 77%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29일 ‘2010년 상반기 남북교역·북중교역 동향 비교’ 보고서를 통해 올해 상반기 남북 교역액이 9억8000만 달러라고 밝혔다. 북·중 교역액은 12억8000만 달러다.

2007년 남북 교역액은 북·중 교역액의 91%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2008년 이후 남북 경색 탓에 60%대로 떨어졌다가 올해 상반기 들어 70%대 수준까지 회복했다.

일반교역과 내륙위탁가공교역 등은 여전히 부진했지만 남북 간 정치적 상황에 비교적 영향이 덜한 개성공단 교역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 증가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남북교역에선 공산품이 주로 거래됐다. 과거 광산물, 수산물 등 1차 산품의 비중이 높았지만 최근 공산품을 생산하는 개성공단 교역이 늘어났다. 남북교역 반출, 즉 북한의 대남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증가한 4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인조섬유 등 섬유제품 생산을 위한 원부자재가 1억5000만 달러로 36%를 차지했고 전기전자제품이 1억2000만 달러를 차지했다.

김도훈 기자 kinch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