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배추 매점매석 강력 단속

입력 2010-09-29 21:13

정부와 한나라당은 29일 배추 등 채소값 폭등을 막기 위해 중간유통 상인의 매점매석 행위 단속을 강화키로 했다. 또 김장철을 맞아 절임배추 수입 물량을 확대하고, 조기 출하를 통한 배추 공급량 확대를 위해 영양제를 투입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 한나라당 간사인 강석호 의원은 여의도에서 열린 당정회의 브리핑에서 “태풍 등 홍수 피해로 발생한 채소값 폭등으로 농민에게 돌아가는 이익은 없이 배추값만 치솟고 있다”며 “가격이 폭등해도 ‘밭떼기’ 계약을 한 중간 상인들에게만 이익이 돌아가는 만큼 중앙정부가 지방자치단체와 협조해 이들의 매점매석 행위를 조사해 철저히 단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도 이날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배추의) 긴급 수입과 탄력세율을 조정해 관세를 낮추는 조정 관세 발동을 검토하고 유통시스템을 개선하는 등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정부가 대응하지 않으면 채소값 폭등이 11월 이후까지 장기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노용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