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독거노인’ 9가구 중 1곳 된다

입력 2010-09-29 21:15

2030년엔 아홉 집 건너 한 집꼴로 홀로 사는 노인 이웃이 생겨날 전망이다. 또 노인가구 소득은 전체 가구 평균소득의 절반에 불과하는 등 노인 빈곤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9일 ‘고령자 통계’ 집계 결과 올 들어 65세 이상 홀로 사는 노인가구 수가 102만1000가구로 10년 전에 비해 87.9%나 증가한 것으로 추산했다. 홀로 사는 노인가구는 고령화와 함께 꾸준히 증가해 올해 전체 가구 중 6%인 비율이 2030년에는 11.8%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5월 통계청이 실시한 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에서 65세 이상 79세 이하 노인의 44.5%가 취업을 원한다고 응답했다. 취업을 희망하는 이유도 ‘생활비에 보탬이 돼서’가 가장 큰 비중(56.8%)을 차지했다. 그러나 고령자의 경제활동참가율은 지난해 기준 30.1%로 2008년 30.6%에 비해 오히려 줄었다.

금융위기와 함께 노인가구의 경제적 어려움도 가중돼 지난해 가구주 연령이 65세 이상인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83만원으로 전체 가구 월평균 소득(344만원)의 절반 정도에 불과했다. 노인가구의 주 소득원은 자녀들이 보내주는 용돈 등 이전소득(33.1%)이 가장 많았고, 근로소득(32.3%), 사업소득(24.9%) 순이었다.

노인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123만원으로 식료품·비주류음료(21.9%)가 가장 많고 보건(14.4%), 주거·수도·광열(14.3%), 교통(10.3%)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건비 지출(14.4%)은 전체 가구(6.6%)에 비해 배 이상 높았다.

정동권 기자 danch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