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의수능 ‘수리 가’ 어려웠다… “본 수능은 지난해 난이도 유지”
입력 2010-09-29 18:32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 수리 가형이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9일 “실제 수능에서는 어렵지 않도록 난이도를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평가원은 지난 2일 실시된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 언어, 외국어, 수리 나형은 난이도가 지난해 수능시험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언어영역 133점, 수리 나형 145점, 외국어 영역 142점으로 6월 모의평가(134점 147점 142점)와 지난해 수능(134점 142점 140점)과 비슷했다.
그러나 수리 가형은 157점으로 6월 모의평가(146점)보다 11점, 지난해 수능(142점)보다는 15점이나 올라갔다. 1, 2등급을 구분하는 표준점수는 언어 128점, 수리 가형 134점, 수리 나형 137점, 외국어 133점이었다. 표준점수는 수험생 개인의 점수가 평균을 기준으로 어디에 있는지를 알려주는 지표로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이 높아진다.
평가원은 11월 치러지는 본 수능은 지난해 수능 수준으로 난이도를 유지키로 했다. 평가원 신일용 출제연구실장은 “수리 가형 전체가 어려웠던 게 아니라 일부 문항에서 변별력이 강화됐다”며 “본 수능에서는 이번 모의평가처럼 어렵게 출제하지 않고 지난해 수능 난이도에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입시 업체들은 실제 수능에서도 수리 영역이 고득점의 관건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또 상위권은 고난도 문제, 중하위권은 EBS 연계 문제가 실제 수능에서 변별력의 핵심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