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CEO 시절에 中企 외면했었다”… MB ‘스몰 자이언츠’ 육성 의지

입력 2010-09-29 21:43


이명박 대통령은 29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 전략을 통해 한국형 글로벌 중소기업인 ‘스몰 자이언츠(small giants)’를 대거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동반성장’을 주제로 열린 제72차 국민경제대책회의에서 “한국에서도 독일의 ‘히든 챔피언(hidden champion)’과 일본의 ‘장수 기업’의 장점을 접목한 글로벌 중소기업인 스몰 자이언츠가 대거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나도 CEO(최고경영자) 때는 (납품업체 대표들 만나는 것을) 안 했다. 그 사람 아니어도 관계 맺을 사람도 많고 그럴 시간도 별로 없었다”며 “그런 게 오늘날 우리 문화인데, 이번 기회에 대기업 문화와 중소기업 문화를 바꿔 건강한 관계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 주도보다는 기업 문화 변화를 통한 동반성장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도 시장바닥에 가서 사람들을 만나고 뭘 도와주면 좋겠는지 생각해 미소금융을 만드는데, 대기업 CEO들이 하다못해 1∼2년에 한 번, 10년에 한 번이라도 (중소기업 납품업체 대표를) 만나서 ‘뭐가 어려우냐’고 하면 오늘날 우리가 이렇게 모이지 않아도 됐으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남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