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진 가구 33% “갚기 벅차다”

입력 2010-09-29 21:42

빚을 지고 있는 가구 3곳 중 1곳은 부채 상환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29일 가계 부채가 있는 수도권 가구 517곳을 대상으로 전화설문 조사를 한 결과, ‘부채 상환이 다소 어렵다’는 응답이 29.2%로 집계됐다. ‘매우 어려운 실정’이라는 답도 4.1%로 나타나는 등 응답자 중 33.3%가 빚을 갚기 힘들다고 답했다. 저소득층일수록 부채상환 부담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월수입 500만원 이상인 고소득층의 경우 ‘상환이 어렵다’는 응답이 19.6%인 반면 월수입 300만원 미만인 가구는 41.8%가 상환이 어렵다고 응답했다.

부채 규모는 1000만∼1억원이 65.4%로 가장 많았고 1000만원 미만(28.2%), 1억∼2억원(5.8%), 2억원 이상(0.6%) 순으로 조사됐다. 빚을 진 이유로는 주택 구입이 40.8%로 가장 많았다.

문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