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 연회감독 10명 선출… 산뜻 새 출발

입력 2010-09-29 17:10


기독교대한감리회가 28일 ‘제29회 총회 감독 선거’를 실시, 10명의 신임 연회감독을 선출했다.



투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국내 6개 연회에서 진행됐으며 곧바로 연회별 개표가 이뤄졌다. 감독 입후보자가 1명뿐인 서울연회, 서울남연회, 충북연회, 삼남연회의 경우 투표 절차 없이 당선이 확정됐다. 우편투표로 감독을 뽑는 미주특별연회는 다음달 5일 당선자를 발표한다.

10명의 당선자는 서울연회 김종훈(월곡교회), 서울남연회 김인환(성은교회), 중부연회 가흥순(여명교회), 경기연회 김철한(오목천교회), 중앙연회 전용재(불꽃교회), 동부연회 권오현(홍천교회), 충북연회 문성대(매포교회), 남부연회 김용우(보문교회), 충청연회 강일남(예산중앙교회), 삼남연회 금성대(진해제일교회) 목사. 이들은 향후 2년간 각 연회를 대표하고, 연회 사업과 행정을 총괄하게 된다.

당선자들의 출신 대학을 보면 감리교신학대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28회 때 감신대 출신의 감독은 1명이었지만 이번 선거에서 6명으로 늘었다. 6명이던 목원대는 3명으로 줄었고, 협성대는 1명의 감독을 배출했다.

이번 연회감독 선거는 시작할 때만 해도 파행 우려가 컸다. ‘본부 측’과 ‘6·3 총회 측’이 각자 별도의 선거를 실시한다고 밝히고, 본부 측 선거관리위원장이 중도에 사임하고, 법원에 선거금지 가처분 신청도 제기됐다. 그러나 감독 후보로 거론되던 목회자들이 대부분 본부가 주관하는 선거에 출마하고, 가처분 신청도 기각되며 순조롭게 마무리될 수 있었다. 투표율도 92.7%로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다만 일부 당선자가 선거법 위반 혐의로 총회특별심사위원회에 제소됐고, 후보 자격 논란도 있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