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희토류 日 수출금지 해제… 갈등해소 신호탄 될 듯

입력 2010-09-29 18:08

중국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갈등에 대한 보복조치 중 하나로 취했던 대일(對日) 희토류 금수조치를 해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과 충돌한 중국어선 선장을 일본이 구속한 이후 희토류 수출 통관을 중단했으나 28일부터 재개했다고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이 29일 보도했다. 중국 현지에 사무소를 두고 희토류를 수입하는 일본 기업들은 “지난 21일 이후 희토류 통관수속이 중단됐으나 28일부터 접수가 재개됐다”면서 “이르면 29일부터 통관허가가 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희토류 수출 금지는 중국이 일본을 압박해 선장 석방을 이끌어낸 최고의 강경책이라는 점에서 이번 조치는 긴장 해소의 신호로 보인다. 하지만 중국이 또 다른 무역보복 조치로 취하고 있는 일본 수출입품 세관검사 강화는 지속되고 있다.

특히 희토류에 대해서는 이미 통관이 끝난 품목에도 전량 검사를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져 정상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중국 장위 외교부 대변인은 28일 정례회견에서 양국 관계회복을 위해 “일본은 진솔하고 타당한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하지만 줄곧 강력히 요구해 온 일본의 사죄와 배상은 언급하지 않아 중국 정부의 강경 입장에 변화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