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복을 사모하라

입력 2010-09-29 17:12


창세기 32장 24∼30절

성경에서 복 받기를 가장 사모한 사람이 있다면 바로 야곱일 것입니다. 얼마나 복 받기를 사모했는지 모릅니다. 그는 태어날 때부터 장자가 되려고 형의 발꿈치를 잡고 태어난 사람입니다. 자라나면서 기회를 틈타 형의 장자 명분을 붉은 죽으로 빼앗았습니다. 야곱은 당장 눈에 보이는 돈이 아니라 장자 명분이 큰 복이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또 아버지를 속여 형의 축복까지 가로챘습니다.

속이는 야곱은 정말 얄밉지만 그는 이렇듯 복을 사모하는 사람입니다. 복을 사모하는 사람이 복을 가볍게 여기는 사람에 비해 결국 복을 받습니다. “한 그릇 음식을 위하여 장자의 명분을 판 에서와 같이 망령된 자가 없도록 살피라”(히 12:6)

하나님은 사모하는 영혼에게 좋은 것을 주시는 분이십니다(시 107:9). 복은 사모하는 자의 것입니다. 복을 사모하지도 않는 자에게 복이 임한다면 그 복은 잘못된 것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외삼촌 집에서 도망을 쳐서 다시 집으로 돌아갈 때 형 에서가 400명을 거느리고 야곱을 맞으러 오고 있었습니다. 지금까지는 속임수로 형을 속이고 아버지를 속이고 외삼촌을 속였지만 이제는 속임수도 통하지 않습니다. 가족들을 모두 얍복 나루를 건너게 하고 자신은 홀로 남았습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날이 새도록 야곱과 씨름을 합니다.

지금 야곱은 씨름할 여유가 없습니다. 그런데 씨름을 밤새도록 합니다. 씨름하는 이유가 무엇이냐 하면 지나가는 모르는 사람에게 축복해 주고 가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사람은 축복을 못하겠다는 것입니다. 야곱은 포기하지 않고 밤새도록 축복하지 않으면 못 보내겠다고 매달립니다. 그러다 보니 씨름이 된 것입니다. 이 사람이 야곱의 허벅지 관절을 쳤습니다. 이때 야곱의 허벅지 관절이 어긋났습니다. 그래도 야곱은 포기하지 않고 축복해 달라고 매달렸습니다. 야곱은 문제를 만났을 때 축복 받으면 문제가 해결될 줄 알았습니다. 하나님께 복을 받기 전에 주위 사람들에게 축복 받기를 원합니다.

야곱과 씨름한 이 사람은 바로 하나님이었습니다. 그러나 야곱은 하나님인 줄 몰랐습니다. 하나님이었다면 감히 씨름도 못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씨름에서 하나님이 지고 야곱이 이겼습니다. 어떻게 하나님이 사람에게 지겠습니까? 문제를 만난 사람들에게 하나님은 씨름하러 오십니다. 하나님은 힘이나 기술로 대하지 않고 그 사람의 포기할 줄 모르는 끈기를 보십니다. 우리가 문제를 만나 홀로 기도하러 골방으로 들어갈 때 하나님은 이미 그곳에서 함께 씨름해 보자고 하십니다. 포기하지 말고 매달리시기 바랍니다.

야곱처럼 허벅지 관절이 어긋날 정도로 하나님께 복을 달라고 씨름해 보셨습니까? 무릎을 꿇고 한 시간도 못 버티는 정신으로 복을 받겠다는 것은 사모하는 마음이 아닙니다.

복은 사모하는 자의 것입니다. 야곱은 쌍둥이 중 둘째로 태어났지만 복을 사모하였기에 장자가 되었습니다. 지팡이만 가지고 외삼촌 집으로 갔는데 나중에 양과 소 등 두 떼나 이루었다고 했습니다. 야곱의 이름이 이스라엘로 바뀌었고 이 이름은 오늘날까지 이스라엘이라는 국가 이름이 되었습니다. 야곱은 없는 복도 사모하여 받은 사람입니다. 주어진 복에 만족하지 마시고 복을 더 사모하여 더 풍성한 복을 받는 자가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김영호 목사(포항제일침례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