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곤 목사 추모예배 “민족복음화 꿈꾼 영원한 청년 이 땅에 예수님의 얼굴을 그리다”

입력 2010-09-29 17:09


한국대학생선교회(CCC) 총재를 지낸 고 김준곤 목사의 제자들이 29일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유성 김준곤 목사 1주기 추모예배’를 드리고 다시 한번 민족복음화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이날 예배에는 한국CCC, 성시화운동본부, 나사렛형제들, 국회조찬기도회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제자들은 김 목사가 즐겨 불렀던 찬송가 ‘주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를 부르며 일평생 대학생 선교와 성시화, 세계선교를 위해 헌신해온 고인을 추모했다. 홍정길(남서울은혜교회) 목사는 김 목사를 노년에도 꿈꾸는 특별한 스승으로 기억했다. 홍 목사는 ‘부흥’을 주제로 한 설교에서 “1907년 하나님은 이 땅에 부흥을 주시고, 그 힘으로 나라 잃은 설움을 잘 견디게 해주셨다”며 “그러나 오히려 풍요의 시절에 우리가 부흥을 잃어버려 안타깝다”고 말했다. 홍 목사는 “우리는 목사님처럼 기도의 부흥, 말씀의 부흥을 다시 외쳐 신앙의 열정, 유산을 이 땅의 젊은이들에게 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복윤(전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총장) 정인수(국제CCC 행정부총재) 목사, 황우여(국회조찬기도회장) 장로는 영원한 청년 김 목사를 이 땅에 예수님의 얼굴을 만드신 분으로 떠올렸다. 특히 정 목사는 “제자들이 마련한 칠순잔치 때도 40분간 민족복음화에 관한 설교를 하셨다”며 “100번도 더 들은 목사님의 설교지만 얼마나 한이 맺혔으면 그 말씀을 또 하셨을까 싶어 늘 그 마음을 품고 산다”고 했다.

김 목사는 1925년 전남 신안군에서 8남매 중 넷째로 태어나 58년 한국CCC를 설립했다. 그는 국회조찬기도회, 전군신자운동, 성시화운동, 엑스플로74대회, 북한젖염소보내기운동 등 수많은 사역을 펼치며 대학생 40만명과 평신도 400만명을 민족복음화 요원으로 훈련시켜 전 세계에 파송했다. 이날 10대부터 70대에 이르는 김 목사의 제자들은 스승의 유지를 다시 한번 큰 목소리로 외쳤다. “민족의 가슴마다 피 묻은 그리스도를 심어 이 땅에 푸르고 푸른 그리스도의 계절이 오게 하자!”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