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간 통합’ 연쇄 추진… 예장 고신, 합신·백석 등과 공감대 속 논의 진전
입력 2010-09-28 18:50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이 타 교단과의 합동 의지를 굳혔다. 28일 오전 제60회 총회 둘째 날 회의에서 고신은 지난해 발족한 ‘타 교단과의 합동추진위원회’를 존속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현재 합동을 추진하고 있는 예장 합신, 예장 백석, 고려개혁, 연합총회 등과 적극적인 교류가 어어질 전망이다.
합동에 대한 의지 표명은 이날 합동추진위 활동과 관련, 타 교단과의 합동 가능성이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 교단 핵심 관계자와 관련 총대들의 답변이 이어지면서 도출됐다.
임종수 사무총장은 “예장 합신과는 이미 신학교수들 사이에 깊은 교류가 있었고 조금 더 노력한다면 합동이 가능하다고 본다”며 “고신 출신 교수 20여명이 활동하고 있는 예장 백석과의 합동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임 사무총장은 또 “합동추진위는 타 교단과의 형식적 만남이 아니라 기도하면서 적극적으로 만나고 있다”며 “교단 차원에서 합동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밝혀 합동추진위가 가시적 성과를 위해 활동하고 있음을 알렸다.
고신은 고려개혁 측과 예장 합동 계열의 연합총회 측과의 합동 논의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교단 관계자는 “고려개혁과는 분위기가 좋은 편”이라며 “합동 문제가 상당히 진전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날 합동 문제와 관련된 설명에서 발표자 상당수가 합신에 대해서는 각별한 친근함을 표시했다.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를 설립한 박윤선 박사가 고려신학대학원 초대 총장이라는 점에서 두 교단이 신학적으로 한 뿌리를 공유하고 있다는 점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합신과는 임원회 차원에서 지금까지 1차 접촉을 마친 상태다.
신중론도 제기됐다. 한 총대는 “합동을 원하는 교단이라고 해서 무조건 수용해서는 도움 될 것이 없다”며 “교단 정체성을 공고히 하자는 마당에 신학의 흐름과 해당 총회의 결정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천안=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