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장관·前 차관 알고보니 스타급 강사!?… 2009년 수입 4000만원대 달해
입력 2010-09-28 22:00
환경부 장관과 전 차관이 고액을 받고 외부강의를 한 것으로 드러나 도덕적 해이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당 홍영표 의원이 28일 환경부가 제출한 서기관급 이상 직원의 외부강의 실태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만의 장관과 이병욱 전 차관이 지난 한 해 동안 외부강의를 통해 벌어들인 수입이 4198만원으로 전체의 약 50%를 차지했다.
지난해 환경부 소속 서기관급 이상 직원이 직무관련 외부강의로 벌어들인 수입(강의료)은 8500여만원이었다. 이 장관의 강의료는 전체의 14.5%(1245만원), 이 전 차관은 34.4%(2953만원)를 차지했다. 특히 이 전 차관의 경우 24차례 강의 중 강의료가 100만원 이상인 게 18차례나 됐다. 이 전 차관은 신세계, 포스코, SK에너지 등 대기업 대상 강의를 통해 회당 100만원 이상을, LG그룹과 롯데그룹에서는 200만원을 받았다고 신고했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2009년에 모두 70여 차례에 걸쳐 지방자치단체, 학교, 사회단체를 대상으로 강연했으나, 이 가운데 18건(약 25%)에 대해서만 강연료를 수령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어 “특히 사회단체는 기부금으로 전달하는 등 절대 강연료를 받지 않았고, 지난해 강연료보다 많은 2500만원을 사회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임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