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에 부는 새바람]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 주문… 부지런한 개미 부쩍

입력 2010-09-28 18:31


③ 스마트폰- 지하철에서 주식거래 하다

평소 스마트폰으로 주식 거래를 즐겨하는 회사원 오택원(30)씨는 국내 주식시장이 문을 닫았던 추석에도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신한금융투자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미국 뉴욕 다우존스지수의 움직임을 확인했다. 연휴 마지막 날이었던 23일 다우지수가 오르는 것을 본 오씨는 ‘연휴 뒤 국내 증시도 오르겠다’며 긴장을 풀었다.

오씨는 한 달 전 휴가지에선 스마트폰으로 주식 거래를 했다. 틈틈이 보유 종목의 주가 흐름을 확인하고 일부를 팔아 수익을 남겼다.

오씨처럼 스마트폰 이용자가 늘면서 스마트폰 주식 거래가 올 들어 급증하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스마트폰 등 무선단말기를 이용한 유가증권시장 주식거래 체결금액이 지난해 말 2조6000억원(2.51%)에서 지난달 4조4000억원(3.58%)까지 치솟았다. ‘개미’ 투자자가 많은 코스닥시장에서는 체결금액 기준 무선단말기 주식거래 비중이 지난 24일 현재 4.57%다.

스마트폰 주식 거래가 크게 늘면서 증권사들도 관련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해당 증권사의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스마트폰 지급, 통신비 지원, 매매수수료 면제 등 이벤트를 하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다. 최근에는 서비스 차별화에 나선 곳이 많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달 업계 최초로 해외주식 거래가 가능한 스마트폰 서비스 ‘굿아이 스마트 글로벌(goodi Smart Global)’을 시작했다. 시세 조회는 물론 실시간 매매와 환전 서비스, 해외주식 전용 시황 뉴스 조회 서비스를 제공한다. .

KB투자증권은 리서치센터 리포트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아이폰용 앱인 ‘KB 리서치(KB Research)’를 내놨다. 매일 아침 발간되는 모든 리포트가 실시간으로 서비스된다.

SK증권은 지난 6월 업계 최초로 음성인식 종목검색 서비스를 오픈했다. 투자자들이 스마트폰의 작은 키보드로 종목 검색 시 자판 입력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는 데 착안, 개발한 서비스다.

한화증권도 안드로이드폰용 앱에 선물·옵션 거래 기능을 추가했고, IBK투자증권은 아이폰용 앱에 선물·옵션 거래 기능과 계좌잔액 조회, 이체까지 가능하도록 했다. 하나대투와 미래에셋증권은 주식거래 수수료가 0.015%로 업계 최저로 낮췄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