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짝 다가앉은 中-러… 양국 정상, 국제문제 전략적 협력관계 강화 합의
입력 2010-09-28 18:45
중국이 일본, 미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와는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27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협력방안을 포함한 공동성명에 서명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8일 보도했다.
두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심화하고 국제문제에서 전략적 협력관계를 강화키로 합의했다.
후 주석은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국제 및 역내 문제에서 전략적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각각 핵심 국가 이익에 관한 중요 문제에서 상대방을 계속 확고하게 지지하자고 말했다. 이는 최근 일본과 영유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열도),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및 미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남중국해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후 주석은 또 “양국은 이웃이고, 경제가 서로 보완관계에 있는 만큼 협력 잠재력이 크다”면서 “상호 윈윈 하는 원칙 하에 더 많은 영역에서 상호 경제협력을 강화하자”고 강조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중·러 양국이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틀 안에서 국제문제에 대해 협력하는 것은 움직일 수 없는 원칙”이라며 “러시아는 항상 중국과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우선순위를 둬 왔다”고 화답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또 “러시아는 모든 방면에서 중국과의 협력을 중시한다”면서 “경제·무역 관계에 있어서도 양호한 발전 추세가 유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베이징=오종석 특파원 js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