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3대 세습 공식 선언] 원수급 아래 대장 現 30여명… 김일성이 첫 원수 칭호

입력 2010-09-28 22:17

북한에는 현재 30여명의 대장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각 총정치국 제1부국장을 비롯해 이영호 총참모장, 김명국 작전국장, 우동측 국가안전보위부 제1부부장과 공군사령관, 해군사령관 등이 대장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대장이 되면 강등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 때문에 지난해 말 작전국장 김명국 대장이 상장(우리 군 계급 중장)으로 강등됐다가, 올해 복귀한 경우는 이례적인 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북한군 계급은 대원수와 원수, 차수, 대장, 상장 중장 소장(장군급), 대좌, 상좌, 중좌, 소좌(영관급), 대위, 상위, 중위, 소위(위관급)로 분류된다.

1992년 4월 80회 생일을 기념해 김일성이 대원수로 추대됐으나 그의 사망 후 대원수에 오른 인물은 없다. 6·25전쟁 때 최고인민회의의 결정에 의해 김일성이 최초로 원수 칭호를 받았고 92년 4월 김정일, 오진우가 원수 자리에 올랐으며 95년 최광과 이을설에게도 주어졌지만 오진우, 최광 사망으로 현재는 2명만 남아있다. 차수는 53년 최용건이 처음 받은데 이어 95년 군부 실세인 조명록 이하일이, 98년에는 이용무 김용연이 임명돼 현재 8명이 있다.

북한군의 최고군사지도기관은 국방위원회며 국방위원장은 전시군사작전을 총지휘하는 인민군 최고사령관을 겸한다.

2008년 발간된 국방백서에 따르면 국방위 산하에 총정치국과 총참모부, 인민무력부, 보위사령부가 있으나, 최근 북한은 총참모부와 정찰총국을 인민무력부 산하로 통합하고 보위사령부를 별도 체제로 재편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의 건강악화로 각각의 조직으로부터 받던 독자보고체제를 통합보고체제로 전환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