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軍 과감히 개혁해야”… 국군의 날 행사서 강조

입력 2010-09-28 18:02


이명박 대통령이 28일 서울수복 60주년과 국군의 날 62주년을 맞아 “군은 군 본연의 임무에 충실한 ‘군대다운 군대’로 거듭나야 한다”며 군 개혁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경복궁 흥례문 앞 광장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우리에게 무엇이 부족한지, 무엇이 문제인지 철저히 찾아내야 한다”며 “이를 과감히 개혁함으로써 군 혁신의 새로운 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번 북한의 도발로 인한 해군 장병 46명 희생은 우리 안보 현실에 대해 뼈아픈 교훈을 주었다”며 “군의 긴장이 이완된 측면이 있었고, 비상 상황에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또 ‘선진화된 군’과 세계 안보와 국제 평화에 기여하는 ‘국제적 군’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천안함 사태와 관련한 북한의 사과를 요구하거나 북한 관련 언급을 하지는 않았다. 아울러 기존에 썼던 ‘천안함 사태’라는 표현 대신 ‘북한의 도발로 인한 해군 장병 46명 희생’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천안함 사태는 너무 많이 썼던 단어이기 때문에 조금 다르게 표현한 것일 뿐 다른 의미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기념식에 이어 청와대로 에릭 신세키 미국 보훈장관 등 6·25 참전 16개국 정부 대표들을 초청해 환담했고, 다른 행사 참석자 및 안보 관련 인사들까지 불러 오찬을 함께했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