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노련미 VS 국내파 영파워
입력 2010-09-28 18:14
‘PGA의 노련미냐, 코리안 영건의 패기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최경주(40·신한금융그룹) 앙헬 카브레라(41·아르헨티나) 카밀로 비예가스(28·콜롬비아)가 한국프로골프의 젊은 스타 노승열(19·타이틀리스트) 김경태(24·신한금융그룹) 배상문(24·키움증권) 김대현(22·하이트) 등과 자존심을 건 샷 대결을 벌인다.
무대는 30일부터 나흘 동안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CC 남코스(파72·7544야드)에서 열리는 한국프로골프투어(KGT)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신한동해오픈(총상금 8억원·우승상금 1억6000만원).
올해로 26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에는 PGA 투어의 ‘맏형’ 최경주 외에 ‘메이저의 제왕’ 카브레라, ‘스파이더맨’ 비예가스 등이 초청선수로 출전해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27일 끝난 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서 공동 7위로 선전한 최경주는 2007, 2008년 우승 이후 2년 만에 이 대회 정상 탈환을 위해 28일 새벽 입국했다. 지난 5월 SK텔레콤오픈 이후 4개월 만에 국내 무대에 모습을 드러내는 최경주는 귀국 6시간여 만에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철저히 준비해 이 대회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스윙 자세 때문에 ‘오리’라는 애칭을 얻고 있는 카브레라는 PGA 투어에서 거둔 통산 2승이 2007년 US오픈과 2009년 마스터스에서 거둘 만큼 메이저대회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아르헨티나의 골프영웅이다.
그린 위에서 바짝 엎드려 퍼트 라인을 읽는 ‘스파이더 맨’ 자세로 유명한 비예가스는 올해 혼다클래식, 2008년 투어 챔피언십과 BMW챔피언십에서 우승하는 등 PGA 투어 통산 3승에 빛나는 정상급 골퍼다. 비예가스는 “퍼트 라인을 좀더 정확하게 읽으려다보니 자세가 점점 낮아졌고 결국 바닥에 바짝 엎드리게 됐다”며 환하게 웃었다.
올 3월 유럽투어 말레이시아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최경주를 물리치고 정상에 오른 노승열과 일본투어 시즌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김경태, 국내의 대표적인 장타자 배상문과 김대현도 우승을 향해 출사표를 던졌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