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 골프아카데미’ 세운다… 700억 들여 2012년까지 광주에

입력 2010-09-28 21:58

한국여자프로골프 명예의 전당 입회 자격을 채운 신지애(22·미래에셋)가 2012년까지 700억원을 들여 광주 상무지구에 골프 꿈나무들을 육성하기 위한 골프아카데미를 건립한다.

신지애는 28일 오후 광주광역시청에서 광주시와 골프아카데미 설립을 위한 투자확약서(LOC)를 체결했다. 골프아카데미는 5만여㎡의 부지에 휴양공간과 골프 유망주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교육시설을 갖춘 복합문화센터로 건립된다.

신지애 측은 골프아카데미를 통해 국내 골프 꿈나무뿐 아니라 중국과 동남아시아 프로 골프 지망생 들도 육성할 계획이다. 신지애는 골프아카데미가 설립되면 1년에 몇 차례 골프아카데미를 직접 방문, 골프 꿈나무들을 가르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지애는 골프아카데미를 광주에 설립하려는 이유에 대해 “다른 지역에서도 골프아카데미를 유치하려고 했지만 내가 광주에서 운동을 시작해 이 자리에까지 설 수 있게 된데다 이 지역(광주·전남)이 집중력 있게 골프를 연습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광주시는 이 골프아카데미가 들어서면 세계적인 인지도를 갖춘 신지애 선수를 활용한 스포츠 마케팅으로 도시 브랜드 가치가 높아짐은 물론 고용증대와 관람객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 부대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지애는 투자확약서를 체결한 뒤 광주 시민프로축구단 공모주 1000만원 어치를 매입하고 1층 민원실에서 팬 사인회도 가져 공무원들과 팬들로부터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신지애는 1988년 광주에서 태어나 현재 연세대 체육교육과에 재학중이며 2009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신인왕·다승왕·상금왕 등 3관왕을 수상하고 2009년 미국골프기자협회 선정 올해의 여자선수로 선발됐다. 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20승을 거뒀고 입회 4년 10개월 만에 KLPGA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광주=이상일 기자 silee06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