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예금 가입하면 금리 더 줍니다

입력 2010-09-28 17:35


시중은행들이 스마트폰으로 예금에 가입하면 금리를 추가로 주는 특판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스마트폰 뱅킹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기존 상품이나 인터넷 전용 상품보다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어 저금리 시대에 유용하다. 다만 판매·가입금액 한도가 일반 상품보다 작기 때문에 조기에 다 팔릴 수 있다.

외환은행은 27일부터 스마트폰 정기예금 특별판매를 하고 있다(사진). 가입 대상은 개인 및 개인사업자다. 가입금액은 100만원 이상으로 1인당 2000만원까지다. 기간은 1개월에서 36개월까지 월별, 일별로 선택할 수 있다. 금리는 3개월 연 3.09%, 12개월 연 3.68%, 36개월은 연 4.21%다. 판매한도는 100억원이다. 이 상품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채택한 스마트폰 이용자만 가입이 가능하다.

외환은행은 연말까지 스마트폰 뱅킹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이체수수료 면제, 통신비 지원 등 다양한 행사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

산업은행도 27일부터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전용상품인 ‘이 센스(e-Sense) 정기예금’을 팔고 있다. 개인고객 대상의 1년 만기 정기예금으로 가입금액은 최소 100만원부터 최대 3000만원까지다. 인터넷 뱅킹, 스마트폰 뱅킹으로 모두 가입할 수 있고 판매한도 금액은 각각 500억원이다. 스마트폰의 경우 애플 아이폰 사용자만 가능하다.

인터넷 뱅킹으로 가입하는 고객에게는 0.3%포인트 우대이율이 주어져 연 4.10% 이자가 적용된다. 스마트폰 뱅킹으로 가입하면 연 4.40% 우대금리를 준다.

우리은행은 지난 6월부터 500억원 한도로 스마트폰 전용 특판예금인 ‘우리스마트 정기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현재 절반 정도 팔았다. 금리는 1년 만기 기준으로 연 4.25%다. 개인 고객만 대상이고, 최대 50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다.

이밖에 각 은행들은 인터넷 전용상품을 스마트폰으로 가입할 수 있게 하는 등 고객 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스마트폰 뱅킹 이용자가 100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빠르게 늘고 있다. 앞으로 금융시장 판도를 좌지우지할 수 있기 때문에 은행들이 앞다퉈 다양한 스마트폰 전용 상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