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계의 큰별' 김정철 장로 별세
입력 2010-09-28 15:07
[미션라이프] 정림건축 설립자이자 명예회장인 김정철(사진) 장로가 27일 밤 별세했다. 향년 79세.
서울 신설동 나들목교회 김형국 목사의 부친이기도 한 김 장로는 1956년 서울대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67년 동생 김정식과 함께 정림건축을 창업했다. 청와대 본관과 춘추관, 서울대 본관, 인천국제공항, 국립중앙박물관 등 한국의 대표적인 건축물을 설계했다. 특히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을 위해서는 세계 6대 박물관으로 만들겠다는 신념으로 10년간 매일 새벽기도를 했을 정도로 정성을 기울였다. 이같은 공로로 대통령 표창,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서울시 건축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전주 예닮교회, 전주 서문교회, 서울 후암동장로교회, 한국교회100주년기념 순교자기념관 등의 작품을 통해서는 한국 교회 건축의 현대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한국건축가협회 회장을 역임한 그는 건축계에서도 존경받는 어른이었지만 출석하는 나들목교회에서도 성도들의 존경과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자신이 받은 은혜를 청년, 노년 가릴 것 없이 서슴없이 나눌 정도로 따뜻한 성품의 소유자였던 그는 교회에서 ‘아버지’ ‘할아버지’라고 불렸다. 심지어 자신의 핸드폰 등 개인 소지품도 아낌없이 나눌 정도로 소탈했다. 홍정길 남서울은혜교회 목사와 함께 북한 지원사역에도 깊숙이 관여해 왔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정호 권사와 김형국 나들목교회 목사 등이 있다.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병원 영안실 특A실이다. 발인예배는 30일 오전 8시 30분 연세대 동문회관에서 있다(02-921-4083).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김성원 기자@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