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서 특검, 전ㆍ현직 검사 3명 기소할듯

입력 2010-09-27 23:36

‘스폰서 검사’ 의혹을 수사한 민경식 특별검사팀이 한승철 전 대검찰청 감찰부장 등 전·현직 검사 3명을 기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감찰부장은 지난해 부산에서 건설업자 정모씨에게 술접대와 현금 100만원을 받은 혐의다. 지난해 부산지검에 근무한 부장검사 1명과 평검사 1명은 정씨 돈으로 성매매를 한 혐의로 전해졌다.

당사자들은 혐의 사실을 부인했지만 특검팀은 술집 종업원의 진술, 정씨의 현금인출 기록, 술집 장부 등을 근거로 혐의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기준 전 부산지검장은 지난해 한 일식집에서 정씨로부터 13만원 상당의 식사를 제공받은 사실 말고는 공소시효 기간의 접대 사실이 없어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팩스 진정을 묵살한 혐의를 받는 황희철 법무차관은 정확한 진정서 내용을 입증할 자료가 없어 불기소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제보자 정씨가 지난해 초 서울의 한 일식집에서 만났다는 현직 부장판사 1명을 서면 조사했지만 특별한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해 더 이상의 수사를 진행하지 않고 서면답변서 등을 검찰에 이첩할 예정이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