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주말 ‘뉴스데스크’ 8시로 변경… ‘후 플러스’·‘김혜수의 W’는 폐지키로

입력 2010-09-27 22:06

MBC ‘뉴스데스크’의 주말 방송 시간이 가을 개편부터 오후 9시에서 오후 8시로 1시간 앞당겨 진다. 시사보도 프로그램 ‘후 플러스’와 국제 시사교양 프로그램 ‘김혜수의 W’는 폐지된다.

MBC는 27일 편성전략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개편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개편안은 김재철 사장의 결제를 남겨 둔 상태지만 김 사장이 이 개편안을 강하게 추진했기 때문에 사실상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다.

이에 따라 ‘뉴스데스크’는 앞으로 토, 일요일에는 SBS 8시 뉴스와 경쟁을 벌이게 됐다. 뉴스데스크 방송 시간대가 변경되는 것은 1970년 이 프로그램이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뉴스데스크 시간대 이동은 저조한 시청률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자체적으로 시뮬레이션한 결과 주말 ‘뉴스데스크’를 오후 8시로 옮기면 현재보다 시청률이 더 높게 나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MBC는 또 2006년 ‘뉴스 후’의 뒤를 이어 방송된 ‘후 플러스’와 2005년 ‘세계와 나, W’로 시작해 약 5년간 방송된 ‘김혜수의 W’도 시청률 저조를 이유로 폐지키로 했다. 이와 관련 MBC 기자협회와 PD협회, MBC 노조 등은 경영진이 구성원들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개편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선희 기자 su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