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010년 무역흑자 320억 달러 훌쩍”… 박영준 차관 ‘중국 활용론’ 강조

입력 2010-09-28 00:14

박영준 지식경제부 2차관이 올해 우리나라 무역흑자 규모가 예상치인 320억 달러를 크게 웃돌면서 세계 ‘수출 7강’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차관은 27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9월 수출증가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이상 증가하는 등 예상보다 크게 호조를 보이고 있다”면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단가가 하락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당초 올해 무역수지 전망치를 230억 달러 흑자로 전망했다가 지난달 320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박 차관은 중국 활용론도 강조했다. 그는 “지리적으로나 역사적으로 우리가 중국을 외면할 수 없고 숙명적으로 같이 가야 한다”며 “중국이 욱일승천하는 걸 잘 타고 가면 선진국으로 가는 데 결정적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에 대한 무역의존도가 높다는 지적에 대해 박 차관은 “대중국 수출 비중이 28.7%까지 높지만 대중국 수출을 줄이기보다 다른 지역 수출 규모를 더 키워야 한다”며 “무역업체들과 제3세계 수출을 늘리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박 차관은 또 중·일 간 분쟁으로 새롭게 부각된 희토류 자원 확보에 대해선 “이번에 광물자원 확보 예산을 많이 따냈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 광물자원 확보를 위해 현지 정부와 민간 기업이 특수목적회사(SPC)를 만들어 서로 부담을 줄이는 방식으로 직접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김도훈 기자 kinch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