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침체 장기화… 대출 연체율 5개월째 증가

입력 2010-09-27 18:30

주택시장 침체로 은행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5개월간 상승하면서 1년6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금융감독원이 27일 발표한 국내은행 대출채권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8월 말 현재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64%로 전월보다 0.11% 포인트 올랐다. 이는 0.69%였던 지난해 2월 이후 18개월 만에 최고치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지난 3월 0.36%로 떨어졌다가 4월 0.40%, 5월 0.42% 등 5개월째 증가세다.

전체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도 지난 2분기 0.83%로 1분기 0.81%에 이어 2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4분기 연체율은 0.73%였다.

금융권의 가계대출 연체율도 지난해 말 1.76%에서 올 6월 말 현재 1.97%로 올랐다.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6월 말 현재 653조1000억원 등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기업들이 은행에 제때 갚지 못한 대출금 연체율은 8월 말 현재 2.07%로 전월 말보다 0.32% 포인트 늘어났다. 기업대출 연체율 상승은 올 6월 말 대기업 신용위험평가 결과가 발표된 이후 기업의 구조조정 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된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이동훈 기자 d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