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끝없는 도전
입력 2010-09-27 17:45
현대그룹의 고 정주영 회장이 젊은 날 인천에서 공사현장 근로자로 일할 때 일화다. 숙박비를 절약하기 위해 회사가 운영하는 간이식당에서 기숙했다. 식탁 네 개를 모아 간이침대를 만들어 잠자리를 마련했다. 잠이 들려고 하면 빈대가 바닥에서 식탁다리를 타고 올라와 무시로 공격했다. 더 참지 못한 그는 세숫대야에 물을 가득 담고 식탁다리를 담갔다. 안심하고 잠이 들었는데 시간이 많이 지난다음 또다시 빈대의 공격을 받았다. 불을 켜고 상황을 보니 빈대가 세숫대야 물을 건너 식탁다리를 타고 오르는 것은 불가능한 줄 알고 이제는 벽을 타고 올라가 천장에서 식탁침대로 공중낙하해 계속 공격하는 것이었다.
그는 더 이상 잠을 잘 수 없었다. 그는 사람 정주영의 지혜보다 빈대의 노력하는 도전이 더 위대한 것을 발견하고 그것을 ‘빈대철학’이라 했고, 이를 모든 삶에 적용해 오늘의 현대를 이룩했다. 인생은 도전이다. 그리고 도전하는 자의 것이다. ‘천국은 침노를 당하나니 침노하는 자는 빼앗는다’(마 11:12)
고훈 목사(안산제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