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총무, 권오성 목사와 김영주 목사 양자대결

입력 2010-09-27 17:04

[미션라이프] 인선 작업이 진행 중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후보가 현 권오성 총무와 기독교대한감리교(기감) 소속 김영주 목사로 압축됐다.

NCCK에 따르면 지난 24일까지 회원 교단들로부터 총무 후보자를 추천받은 결과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가 현 권 총무를, 기감이 김영주 목사를 각각 추천했다.

이에 총무 후보 인선위원회는 앞으로 두 후보 중 한 명의 최종 후보를 가려내기 위한 작업에 들어가게 된다. 지난 3일 첫 모임을 가졌던 인선위는 28일 오후 7시30분에 서울 정동 달개비에서 2차 회의를 열 예정이다.

인선위에서 결정된 최종 후보는 다음달 21일 열릴 4차 실행위원회에서 투표 등 방법으로 확정되며, 11월 총회에서 추인을 받게 된다.

인선위원은 NCCK 회원 교단에서 각 2명씩 총 14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기감 이종복 감독이 위원장, 대한성공회(성공회) 김광준 신부가 서기를 맡고 있다.

한편 NCCK는 총무 인선 시 회원교단이 순서대로 추천한 단독 후보를 추인하는 관례를 따라왔으나 2006년 처음으로 실행위원회에 3명의 후보가 올라와 무기명 투표를 실시한 바 있다. 당시 현재의 권 총무가 50표 중 29표를 얻어 선출됐다. 그 후 NCCK는 실행위원회 전까지 단독 후보로 압축하는 현재와 같은 방법으로 총무 인선에 대한 규정을 바꿨다.

4년 임기를 지내고 이번에 재선을 노리는 권 총무는 1971년 서강대 입학 직후 민청학련 사건으로 투옥, 74년과 76년에 각각 긴급조치 1호와 9호 위반으로 구속되는 등 민주화 운동 이력을 가지고 있다. 87년 한신대 신학대학원을 졸업했고 독일 라인마인 지방 한인교회, 낙산교회, 수도교회 등에서 사역했다.

또 다른 후보인 김 목사 역시 NCCK 40~44회기에 일치협력통일국장을 역임하며 민주화 및 인권, 통일 운동에 힘썼다. 97년에는 NCCK 역사상 두 번째로 김동완 당시 총무와 함께 평양을 방문, 조선그리스도교연맹과 남북교회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현재는 남북평화재단 상임이사를 맡고 있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황세원 기자 hws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