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합동 총회..'제비뽑기 논란'으로 결국 정회

입력 2010-09-27 17:19


[미션라이프] 27일 강원도 홍천 대명비발디파크에서 열린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가 개회 후 직선제로 선거제도를 변경해야 한다는 일부 총대들의 소동 때문에 정회됐다.

1426명의 총대들이 참석한 총회에서 서정배 총회장이 제비뽑기 선거를 실시하겠다고 언급하자 김영우 서천읍교회 목사 등 직선제를 주장하는 목회자 20여명이 몰려나와 시위를 벌였다. 김 목사 등은 ‘헌법수호’ ‘직선제’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848명의 총대들이 직선제를 찬성했기 때문에 선거제도를 변경해서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충규 우리교회 목사도 “우리는 10여년 간 헌법을 찬탈 당했다”며 “헌법에 있는 대로 선거를 하자. 제비뽑기를 통해 선출된 대리인을 진짜라고 하면 되냐”고 거칠게 항의했다.



이에 대해 오정호 대전새로남교회 목사는 “총회가 성경적 원리에 따라 회의가 진행되어야 한다”면서 “법 절차에 따라 총회가 진행돼야지 일부 목회자들의 토론회장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상민 대구 서문교회 목사는 “나도 직선제를 찬성한다고 사인했지만 지금 하자고 한 건 아니다”면서 “이번 총회는 그대로 제비뽑기로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내가 통제 불능 상태가 되자 서 총회장은 오후 7시30분까지 정회를 선포했다.

홍천=국민일보 미션라이프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